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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유지민은 차가운 표정으로 강시현의 시선을 마주했다.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였다. “전 인혁 씨 아내예요. 제가 여기 못 있을 이유라도 있나요?” 그 말을 들은 강시현은 심장에 유리 조각이 박히는 기분이 들었다. 몸은 주체할 수 없이 떨리고 있었고 머릿속은 새하얀 백지장이 되었다. ‘계약 결혼이라면서? 그런데 부모님까지 만나고 그린 빌라까지 찾아오다니.’ 강시현의 미간에는 깊은 주름이 생겼다. 그는 더 이상 이성을 유지할 수 없었다. “유지민, 인제 그만 좀 해! 강인혁과 연기하는 게 그렇게 재밌어? 너희가 이러는 건 우리 형과 형수님을 속이는 거야!” 이윽고 강인혁이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강시현이 뿜어내는 위험한 기운을 감지한 강인혁은 바로 유지민에게로 걸어가 유지민을 품에 안았다. “지민아, 괜찮아?” 강인혁이 유지민을 끌어안고 관심하는 것을 본 강시현은 표정이 굳어버렸다. 눈앞의 화면에 강시현은 두 주먹을 불끈 쥘 수밖에 없었다. “삼촌 무슨 일이에요? 여긴 제집인데. 부모님이 보시면 오해하시겠어요.” 강시현이 차가운 눈빛으로 강인혁을 쏘아보았다. “강인혁, 장난은 여기까지야.” 강인혁은 코웃음 치면서 강시현을 마주 보았다. “삼촌, 너무 망상에 빠져서 사는 거 아니에요? 3년이면 서당 개도 풍월을 읊는데, 삼촌은 3년 동안 변한 게 없네요.” 그 말에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두 사람은 당장이라도 서로에게 주먹을 날릴 것만 같았다. 유지민은 강인혁이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강시현은 머리가 아파졌다. 항상 본인만 졸졸 따라다니던 여자애가 어느새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있으니. 게다가 강시현은 원래부터 강인혁을 좋아하지 않았다. 강시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유지민, 정말 이럴 거야? 앞으로는 후회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거야.” 유지민은 꿈쩍도 하지 않고 얘기했다. “나는 진작 끝냈어요.” 강시현은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 강인혁과 유지민은 완벽한 커플 같았다. 그리고 강시현은 그저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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