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장

여백연: "음... 어쨌든... 우리 아빠 안 해서 좋아." ... 10분 뒤, 성신우는 여백연을 데리고 천우대의 1식당으로 갔다. 아직 정식 개강이 아니라 식당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빈자리가 많았다. 두 사람은 창가 쪽에 앉았고 성신우는 여백연한테 기다리라고 하고는 오후에 만든 밥 카드로 밥을 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판을 두 개 들고 왔다. 2009년의 물가는 아주 낮았기에 고기 두 가지랑 채소 한 가지가 겨우 천 원이었다. 나라의 정책과도 연관 있었다. 천우대와 같은 명문대는 매년 나라에서 돈을 많이 지원했다. 다른 사립 학교는 식당을 거의 외부에 청부했고 값이 아주 비쌌다. 성신우는 오늘 바삐 돌았기에 진작에 배가 고파서 앉자마자 먹기 시작했다. 성신우처럼 평범한 가족의 아이들은 위의 적응력이 아주 좋아서 식당 음식도 아주 잘 먹었다. 여백연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먹었고 입가에 기름도 묻혔고 가끔 성신우의 식판에 있는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 사실 두 사람은 같은 세트였지만 그녀는 성신우의 음식이 더 맛있다고 느꼈다. 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했다. 성신우는 심지어 누군가 이렇게 예쁜 남자애가 왜 이런 남자랑 사귀냐는 그런 말을 들었다. "여백연, 나 먹여줘." 그날 전갈자리의 복수심은 바로 불타올랐다. "응." 여백연은 아주 말을 잘 들었고 자기 식판에서 고기를 집에 성신우의 입에 넣고는 젓가락에 남은 기름을 자기 입에 넣고 빨았다. 성신우는 아주 기분 좋았다. 그는 아까 말하던 그 사람들이 슬퍼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 밥을 먹고 나서 여백연은 숙소로 가기 싫다고 했기에 성신우는 그녀를 데리고 학교 밖에 있는 보행거리에 산책하러 갔다. 그때는 이미 저녁이 되었고 해가 졌기에 빛의 난반사 효과까지 생겼다. 하늘에는 노을이 예쁘게 졌고 사람들과 차들도 모두 노을빛으로 변했다. 여백연의 몸에도 몽롱한 빛이 비쳤는데 너무 예뻤고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진작에 손을 잡았다. 성신우가 먼저 잡은 게 아니라 여백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