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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하늘이 맑아 이튿날은 해가 아주 창창했고 수영하기에 아주 좋았다. 성신우와 여백연이 간 수영장은 인강시에서 갓 열린 수영장이었고 물의 수심에 따라 수영장을 여러 개로 나뉘었고 규모도 가장 컸고 고객도 가장 많았다. 여백연의 수영복은 성신우가 골라준 거였다. 당연히 섹시한 비키니는 고르지 않았고 아주 클래식한 스타일이었다. 위에는 나시였고 하의는 스커트였고 속바지까지 있었다. 하얀색이 위주였고 검은색 레이스가 덧붙여 있었다. 이 수영복이 아주 보수적이었지만 성신우는 하늘이 여백연에 대한 편애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여백연은 아주 늘씬한 몸매였다. 키가 172cm였는데 비율까지 아주 좋아 다리만 해도 1m가 되었고 새하얗고 길었는데 정말 시선을 끌었다. 엉덩이도 탱탱한 게 아주 완벽했다. 허리는 아주 얇았고 배도 평평했고 새하얗고 선명한 11자 복근이 있었ㄷ. 제일 성신우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한 건 가슴이었다. 여백연의 옷 스타일은 모두 오버 사이즈였기에 그녀가 입어야 하는 사이즈보다 한 치수 컸다. 성신우는 그저 그녀의 몸매가 좋은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주 풍만했고 아주 봉긋했다. 여백연이 아무리 순진하다고 해도 수영장에서 편히 몸매를 보이며 수영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신성우의 눈빛이 이상하다는 건 알아챌 수 있었다. "성신우, 너 뭐 보는 거야?" "컥- 강아지가 뛰어갔거든, 크고 새하얀..." "음... 저건 검은색 강아지 아니야?" "내면을 봐야지, 겉으로는 검은색 강아지가 맞지만 마음은 아주 순결한 하얀색일 수도 있잖아. 만지면 분명 탱탱할... 퉤, 젠장, 나 지금 뭐라는 거야." 여백연의 새동그란 눈을 보며 성신우는 도저히 더는 거짓말할 수 없었다. '그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건데 어떻게 말로는 아닌 척 하겠어?' 성신우는 자기의 내면을 직시했다. "백연 학생, 정말 하얗네." 여백연은 얼굴이 새빨개졌고 무의식적으로 자기 가슴을 막았는데 잠깐 생각하더니 또 손을 치우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성신우, 나... 정말 예뻐?" 아름다운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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