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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자기도 모르게 벌써 열흘이 지났다. 그 시간 동안 성신우는 거의 매일 차 연습을 했고 결국 면허를 성공적으로 땄다. 후생이었으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무조건 불가능했지만- 성신우는 사실 십몇 년 운전한 기사였기에 아주 쉬웠다. 하지만 2009년이었고 작은 인강시였기에 알다시피 많은 일들은 사람을 찾으면 해결할 수 있었다. 성건국의 중학교 동창이 면허 코치였기에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아주 손쉽게 면허를 땄다. 황자욱은 수능이 끝나고 이틀 미친 듯이 놀다가 자기 집 가게 일을 도왔다. 성신우도 가끔 일찍 일어나면 가서 도와주기도 했고 아침도 얻어먹었다. 그는 황자욱한테 자기랑 같이 면허를 따자고, 성건국이 아는 사람이 있으니 열흘이면 면허를 딸 수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황자욱은 고민하더니 부모님이 그 돈을 아까워할 거라고 하며 거절했다. "설마-" 성신우는 이상했지만 곰곰히 생각하더니 이유를 알게 되었다. 황자욱의 부모님은 음식점을 열면서 힘들지만 돈도 잘 벌었기에 면허 시험을 보는 60만 원을 아까워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불철주야 힘들게 일하면서, 또래보다 더 늙은 걸 보며 황자욱은 아마 죄책감이 생겨 부모님 돈을 쓰고 싶지 않은 거였다. 전생이든 현생이든, 18살이든 36살이든, 황자욱은 여전히 그 멍청하고도 순수한 소년이었다. 수능이 끝나고 세 번째 날, 반에서 모임이 있었다. 성신우는 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황자욱 말고는 다른 학생들과는 연락할 것 같지 않았기에 그런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황자욱은 가고 싶었지만 성신우가 가지 않자 고민하더니 결국 가지 않았다. 나중에 메신저 단톡방의 소식을 보고서야 두 사람은 후회했다- 갔어야 했는데, 얼마나 많은 재미를 놓친 거야. 모임이 있던 날, 반급의 친구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술을 많이 마셨다. 술에 힘을 얻어 남학생들이 용기를 내어 좋아하는 여학생한테 고백한 거였다. 평소 하연수의 하녀 같던 유문하를 좋아하는 남자도 셋이나 되었고 줄을 서서 그녀한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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