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시간은 아주 빨리 흘러 10월 중순이 되었다. NBA 플레이오프는 한창 열기로 가득했고, 레이커스와 휴스턴은 치열한 7차전 끝에 가까스로 레이커스가 승리했다. 야오밍과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이끌던 전성기 시절의 휴스턴 로케츠는 아쉽게도 그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이한 우승 도전을 놓치고 좌절했다. 그때는 아무도 이 시리즈가 야오밍이 NBA에서 마지막으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 될 줄 몰랐다. 휴스턴을 넘은 코비 브라이언트는 완전히 부활해 서부 결승에서 맹활약하며 상대 팀들을 압도했다. 그때의 NBA는 정말 재미있었고 수많은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생들의 추억 속 한 페이지를 장식했었다. 인강시 제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마지막 복습을 시작했다. 날씨는 아주 더웠고 매미 소리도 들려왔는데 그 소리까지 짜증 나게 들렸다. 태양이 있으면 괜찮았었다. 제일 싫은 건 흐린 날이었다, 덥고 습한 게 교실이 아주 찜통 같았다. 2009년 10월 30일, 토요일은 또 흐린 날이었다. 오전에 시간을 다섯 개 보고 나서 휴식을 하게 된다. 날씨 때문이었는지 다들 가만히 있지 못했다. 앞 두 시간은 모두 화학 시간이었기에 첫 번째 시간에는 시험지를 하고 두 번째 시간에는 시험지를 강의했는데 중간의 휴식 시간은 매정하게 빼앗겼다. 마지막 복습 기간이었기에 선생님들은 거의 이렇게 시간을 안배했고 학생들의 시간을 압박하고 착취하기 위함이었다. 화학 선생님이 학생한테 시험지를 나눠주라고 했고 다들 책상을 끌어 거리를 두고는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이과에는 세 과목이 있었는데, 화학이 제일 문과 같았다. 화학은 강제로 외워야하는 지식점이 많았다. 전생의 성신우는 공부는 대충 했지만 똑똑했기에 물리는 괜찮았지만 화학은 상대적으로 별로였다. 최근 열심히 공부했고 부족한 점을 채웠기에 성신우의 화학 성적이 많이 진보되었다. 만점이 108점인 시험지를 100점 정도 맞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정도면 이미 화학을 아주 잘하는 거였다. 50분이 지나갔고 시험지를 거두는 시간이 되었다.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