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진태현은 그녀의 마지막 말을 들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윤소정에 대한 의심이 줄어들고 그녀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날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난 남자로서 여자들을 위해 싸우는 것이 당연해요. 소정 씨가 한 말은 모두 옳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죠.”
윤소정의 얼굴이 붉어졌다.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니! 그녀는 급히 물었다.
“무슨 문제인데요?”
진태현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여기는 바람과 비를 피하기에 좋고 현재 식량도 간신히 충분하지만 문제는 물이에요. 폭포에서 물을 끌어오는 건 너무 힘들어요. 지금 우리 여섯 명이 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 방식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아요.”
윤소정은 진태현의 의도를 바로 알아챘다.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다는 거죠?”
진태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옮기기는 해야 하는데 지금 옮길지 아니면 물을 찾은 후에 옮길지 고민이네요.”
‘만약 지금 옮기면 며칠 동안 물을 찾지 못해 모두가 목말라 죽을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물을 찾은 후에 옮긴다고 해도 어디에서 물을 찾을 수 있을까?’
윤소정은 잠시 생각한 후 자신의 제안을 내놓았다.
“난 신중한 게 좋다고 생각해요. 먼저 물을 찾고 나서 옮기죠.”
진태현의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윤소정의 코끝에 멈췄다. 윤소정은 계란형 얼굴에 도도한 느낌을 주는 얼굴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는 매우 뚜렷하고 끝이 조금 뾰족했다. 사람들은 뾰족한 코를 가진 여자가 결단력이 있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윤소정의 말은 진태현의 걱정을 덜어주었고 이제 고려해야 할 문제는 ‘어떻게 물을 찾을까’ 였다.
진태현은 주변 십 마일 내를 이미 찾아보았지만 폭포 외에는 다른 물 공급원을 찾지 못했다.
더 먼 곳으로 찾아가려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었다. 만약 진태현이 밖으로 나가면 동굴에 있는 사람들을 누가 보호할 것이며 여자들의 음식과 물은 누가 책임질 것이며 또 여자들이 야생인을 만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은 진태현과 윤소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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