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태현 씨! 우리 상어를 끌어올려 가져가서 먹죠!”
고하늬는 이설아를 야만인을 보듯이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상어 고기도 먹을 수 있어요?”
이사라가 삼켜졌던 걸 생각하면 고하늬는 구역질이 났다.
이설아는 매우 확신에 차서 말했다.
“당연히 먹을 수 있죠! 저녁이면 알게 될 거예요.”
고하늬는 입을 비쭉이며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난 굶어 죽어도 상어 고기는 안 먹을 거예요!”
진태현도 이사라가 상어에게 삼켜졌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상어 고기는 도저히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더 중요한 것은 어서 바닷물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그는 이설아에게 혀를 내밀며 말했다.
“상어 머리가 심하게 다쳐서 피를 흘렸기 때문에 다른 상어들이 피 냄새를 맡고 올 거예요. 나는 더 이상 그들과 싸울 수 없어요.”
자루를 보니 도자기 그릇들이 상어에게 많이 물어뜯겼고 자루 역시 찢어졌다. 비록 다른 도자기 그릇들이 남아 있었지만 진태현은 그것들을 포기했다.
그는 몇 자루 칼과 도끼를 끈에 묶어 이설아와 고하늬에게 끌어올리게 한 뒤 자신도 암초 위로 기어올랐다.
그가 막 암초 위로 올라섰을 때 멀리서 일곱 여덟 개의 지느러미가 화살처럼 이쪽 해안으로 빠르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너무 빨라서 진태현은 눈 깜짝할 사이에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것만 같았다.
1분도 안 되어 그들은 죽은 상어 곁에 도착했고 바다 물을 대거 붉게 물들였다.
잠시 후 바다 표면이 조용해졌다.
진태현은 다리가 후들거리며 이설아를 바라봤다.
“내가 조금만 늦었어도 이런 꼴이 됐을 거예요!”
이설아는 심장이 철렁하며 얼굴이 창백해졌는데 그녀는 상어가 이렇게 사납고 잔인할 줄 몰랐다.
고하늬는 곁눈질로 진태현을 바라보며 이 작은 남자가 어떻게 상어를 물리쳤는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태현 씨. 정말 대단해요! 고대에는 호랑이를 때려잡는 무송이 있다면 지금은 상어를 때려잡는 진태현이 있네요.”
진태현은 땀을 흘리며 자신이 상어를 죽일 수 있었던 진짜 이유를 밝혔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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