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진태현은 윤소정이 이사라를 부려 먹는 장면을 상상하며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윤소정 씨 역시 대단한 사람이었군요. 윤소정? 윤소정?”
미소가 띤 진태현의 얼굴은 점점 굳어졌다.
그는 턱을 괴며 윤소정의 이름을 계속 중얼거렸다.
이설아가 팔을 세게 치자 진태현은 깜짝 놀랐다.
“태현 씨, 설마 소정 씨에게 관심 있는 거예요?”
이설아는 스스로가 대단한 미인이기에 모든 남자가 그녀에게 넘어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진태현이 윤소정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설아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진태현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생각 하는 거예요? 그냥 그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아서 그래요.”
진태현의 말에 이설아도 윤소정이라는 이름이 낯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익숙하긴 하네요. 어디서 봤지?”
이설아는 중얼거리면서 진태현처럼 턱을 괴었다.
주원영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설아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웃어요?”
주원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태현을 보며 말했다.
“두 사람 정말 닮았네요.”
그제야 이설아의 행동을 발견한 진태현은 웃음을 터뜨렸다.
“여보, 우리 아직 결혼하지 않았는데 벌써 부창부수라니. 귀엽네요.”
이설아는 얼굴이 붉어지며 진태현을 가볍게 밀쳤다.
“꺼져요!”
이후에 이설아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을 가리며 키드득거렸다.
시간이 늦었다.
진태현은 더는 윤소정이 누군지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될수록 빨리 생선을 잡으러 가기로 했다.
그는 자신과 고하늬, 백지은뿐만 아니라 이설아와 주원영의 저녁도 책임져야 했으니 막강한 책임이 따랐다.
그 생각에 진태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손을 눈 위에 올려 햇빛을 가리고는 해안선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이윽고 작은 해안을 발견했다.
“거기 가서 낚시하면 생선을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출발하기 전, 진태현은 이설아와 주원영이 소라를 잡던 곳에서 게와 문어 몇 마리 잡아 미끼로 준비한 후 두 사람과 함께 작은 해안으로 향했다.
해안에는 수생 식물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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