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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그녀는 잔뜩 기대하는 표정으로 열어보았다. “음? 귀이개랑 손톱깎이, 손톱 버퍼? 아저씨가 생각보다 깔끔하나 보네요.” “괜찮아요. 그래도 다 쓸모가 있으니 일단 잃어버리지 않게 잘 챙겨요.” 진태현이 찾아낸 물건을 다시 배낭에 넣고 등에 멨다. 그리고 속으로 몰래 감탄했다. 역시 낚시 마니아답게 유용한 물건을 잔뜩 소지했다. 어차피 배낭도 건졌으니 더는 바닷가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었다. “어제 버섯도 따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얼른 버섯 따러 갑시다.” 진태현은 두 여자를 데리고 숲으로 들어섰고, 각자 나뭇가지를 손에 든 채 바닥을 두드리며 걸어갔다. 이유인즉슨 뱀이 인기척을 듣고 재빨리 도망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너무 깊숙이 들어가지는 않았고 외곽에서만 버섯이 있나 찾아보았다. 비가 내린 숲에 수확물이 꽤 많았다. 백지은이 곧바로 노란 버섯 한 송이를 따서 싱글벙글 웃으며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백지은, 색깔이 화려한 건 대부분 독버섯이라고 했어. 노란 버섯을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설마 중독되진 않겠지?” 고하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백지은이 노란 버섯을 다시 꺼내더니 마찬가지로 진태현의 눈빛에 담긴 의혹을 발견하고 일장 연설을 펼치기 시작했다. “독버섯이 화려하고 식용 버섯이 무난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이야. 하지만 버섯도 종류가 여러 가지라는 거 모르지? 단지 색깔로 판단하면 안 되고, 갓이랑 줄기도 확인해야 해. 심지어 똑같이 생긴 버섯일지언정 여기서는 독이 없지만 다른 곳에서 자라면 독이 있을 가능성도 커. 그래서 나도 어렸을 때부터 먹던 버섯만 따는 거니까 두 사람도 함부로 채취하지 마.” 진태현은 노란 버섯을 건네받아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름이 뭐예요?” “노란난버섯이라고 해요. 맛이 일품이죠.” 백지은이 웃으면서 말했다. 진태현은 노란난버섯을 자세히 관찰했고, 나중에 발견하면 채취할 생각이었다. 잠시 후 세 사람은 계속해서 직진했고, 백지은이 또 다른 흰 버섯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배젖버섯이라고 하는데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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