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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그는 긴장된 분위기를 풀려고 일부러 농담을 던졌다. 역시나 예상대로 두 여자는 웃음을 깔깔 터뜨렸다. “바리바리 껴입다니! 단지 추위를 막으려고 옷을 좀 많이 입었을 뿐인데...” 이때, 백지은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 물론 고하늬보다 적게 입은 편이라 상의는 레이스 블라우스에 하의는 미니스커트를 매칭했다. 하지만 진태현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따로 있었다. 바로 그녀의 스타킹! “혹시 스타킹이 짱짱한가요? 얼마나 잘 늘어나요?” “완전 대박이에요. 엄청 비싸게 주고 샀거든요? 광고에서 트럭 두 대가 반대로 끌어당겨도 멀쩡하고 올이 나가지 않는다고 했어요! 물론 트럭으로 테스트해본 적은 없지만...” 백지은이 조마조마한 얼굴로 진태현을 바라보았다. “어때요? 쓸만해요?” “물론이죠. 덕분에 큰 시름 덜었어요.” 말을 마치고 나서 스타킹을 손에 돌돌 말아 잡아당겼더니 꽤 짱짱해서 아니나 다를까 쉽게 찢어지지 않았다. 이제 스타킹도 손에 넣었으니 배낭을 건질 확률이 대폭 상승했다. 진태현은 모든 옷을 한데 모아 묶기 시작했고, 소매는 소매끼리 바지는 바지끼리 연결했다. 곧이어 6m가 되는 끈이 완성되었고, 2m짜리 대나무와 자신의 키까지 더하면 적어도 10m 정도 헤엄쳐서 나갈 수 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고, 한쪽 다리에 묶은 끈을 고하늬의 손에 쥐여주며 눈빛을 주고받았다. 이내 곧장 해변으로 걸어가 거침없이 바다를 향해 뛰어들었다. 진태현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다이빙한 다음 배낭이 있는 곳으로 힘차게 헤엄쳐 갔다. 그리고 가끔 수면 위로 올라와 배낭의 위치를 확인했다. 단숨에 7, 8m를 이동해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멀지 않은 곳의 배낭을 발견했다. 그는 대나무를 뻗어 가지로 배낭끈을 고정하려고 아등바등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막상 실천하려니 너무 어려웠다. 왜냐하면 파도가 계속 일정이기 때문에 배낭도 바닷물에 떠밀려 끊임없이 움직였다. 결국 성공의 문턱에서 수차례 좌절을 맛보았고, 파도에 밀린 배낭이 점점 멀어져 갔다. 게다가 물에 젖은 대나무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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