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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그날 밤, 두 사람 모두 입고 있는 옷이 적은 상태라 추위를 느끼며 서로 꼭 끌어안고 잠을 잤다. 다음날 날이 완전히 밝기도 전에 진태현은 이미 잠에서 깨어났다. “태현 씨,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인기척을 듣고 잠에서 깬 이설아는 눈을 비비며 말했다. “한시라도 빨리 출발해야죠. 설아 씨를 돌려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도 얼른 하늬 씨를 만나야 하거든요. 며칠 동안 나타나지 않아서 아마 많이 걱정하고 있을 거예요.” 진태현은 가져갈 수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이설아에게 말했다. “하늬 씨 걱정밖에 할 줄 모르죠? 그리고 왜 절 돌려보내지 못해 안달인가요? 제가 그렇게 짜증 나는 존재였어요?” 이설아가 불만을 늘어놓으며 진태현에게 호소했다. “솔직히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저도 태현 씨랑 같이 가면 안 돼요? 이사라 그 사악한 여자랑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다고요. 제발 따라가게 해주세요.” 진태현은 짐을 싸던 중 이설아의 말을 듣고 멈춰서서 생각했다. 생각하는 동안 이설아는 기대감에 가득 찬 얼굴로 진태현을 바라보며 그가 허락해 주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하지만 잠시 고민한 끝에 진태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 돼요. 이미 저희 쪽에는 하늬 씨가 있거든요. 둘만 있어도 충분한 상황이라서 설아 씨한테 도움 줄 수 있는 것도 없어요. 그리고 설아 씨랑 같이 다니는 건 저희한테 짐이에요.” 고개를 돌린 진태현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이설아를 발견했다. 간절하게 애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 마치 자신이 큰 대역죄인이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런 눈으로 쳐다봐요. 우리 아무 사이 아니잖아요. 제가 설아 씨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도 없고요.” “같이 있는 이틀 동안 제가 태현 씨 발목을 잡은 것도 아닌데 왜 저를 짐이라고 표현하는 거죠? 정말 상처받았어요.” 이설아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발목 잡은 건 아니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였어요. 하늬 씨는 똑똑한 데다가 체력도 좋아요. 제가 사냥하러 나갔다면 하늬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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