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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장

미친 거 아냐?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정지연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처치해 주었다. “그럼 제가 책임감을 가지고 말씀드리죠. 그 여자가 정말로 그렇게 침착하다면 연기에 엄청 능한 사람이나 팜므파탈이 아니면 머리가 별로 안 좋은 사람일 거예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조심해요. 괜히 누가 노리는데도 눈치 못 채지 말고요.” 정지연은 아주 정중하게 그를 보며 귀띔해 주었다. 주민환은 몹시 협조적이었다. 얌전한 학생처럼 조용히 그녈르 쳐다봤다. “정 교수는 이런 걸 잘 아네요? 경험이 많나 봐요?” “전 주민환 씨를 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부끄러운 걸 참고 귀띔해 주는 거예요. 그런 게 아니라면 뒤에서 여자에 대해 얘기하는 이런 짓은 전 절대로 용납하지 않아요. 그도 그럴 것이 연기도 그 정도 수준으로 할 수 있는 건 그 사람의 능력이니까요. 저같이 아무런 재미도 없고 기복도 크지 않은 잔잔한 사람과는 다르게 말이죠.’ 그렇게 말하는 저지연의 목소리가 조금 자조적으로 들렸다. “정 교수는 너무 과소평가하네.” 주민환은 정지연이 스스로를 그렇게 말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정지연은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전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자기 객관화도 되어 있고요. 자신의 단점을 직면할 수 있어야 더더욱 당당할 수 있는 거예요.” “주민환 씨가 요 며칠 절 많이 도와준 거 알고 있어요. 고마워요. 사실 전 그런 명성들을 딱히 신경 쓰지 않아요.” “문씨 가문이 베푼 그 작은 은혜 때문입니까?” 주민환은 정지연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비록 질문이었지만 말투는 확신에 가까웠다. 정지연은 손을 들어 미간을 누르며 한참을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은혜라… 어떤 건 갚을 수 있지만 어떤 건 갚을 도리가 없죠. 어떤 것들은 단번에 놓아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제가 문씨 가문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죠. 그리고 저도 완전히 관심을 끌 수도 없고요….” 정지연이 말한 그 사람이란 양연수를 가리킨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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