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그 소식을 들은 문유설은 한참이 지나도록 그 소식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럴 리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거절을 하다니? 어떻게 거절할 수가 있어?” 문유설은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제니는 미간을 팍 찌푸리렷다. “A 대는 백 년의 역사를 가진 오랜 명문대이고 국내 최고의 학교라 그래. 네 모교랑은 달라.” 예전에 좋은 이미지를 쌓기 위해 문유설은 몇천만, 몇억씩을 모교에 조금씩 기부를 하거나 가난한 학생들에게 생활용품을 보내주기도 했었다. 매번 그렇게 할 때마다 그녀 역시도 평범한 옷으로 갈아입고 직접 현장으로 갔었다. 매번마다 표창대회를 열고 기사를 내고 화제성을 만든 뒤 이미지를 만들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방법이 통하지 않는 듯했다. 문유설은 이를 악물었다. 상황이 그녀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한참이나 벗어났다. “게다가 지금 여론의 압박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 가담자 열몇은 구류된 뒤로 아직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어. 상대측에서는 이미 변호사를 선임하고 합의는 없고 엄벌만을 요구한다고 못 박아 놓은 탓에 가해자 가족들은 이미 난리가 나서 함께 변호사를 선임해 우리를 고소하겠다고 하고 있어….” 제니는 그동안 그들을 빼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여론의 압박 아래 이 사건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었다. 게다가 수많은 네티즌은 물론 제니의 안티들도 이 싸움에 가담하여 온 인터넷이 그 악질 팬들에게 교훈을 주고 연예인에게도 본때를 보여주고 자신의 팬을 잘 관리하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합의나 선처는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를 고소해? 우리가 했다는 증거 있어? 그 네티즌들은 생각이라곤 없는 것들이야. 남들이 뭐라고 하면 그대로 휩쓸려서 우르르 몰려다니는 게 얼마나 우스운지!” 문유설은 분노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요 며칠 온사라와 사무실, 심지어는 서진하 쪽에서도 적잖이 돌아다니며 인맥을 동요하려고 하고 적지 않은 돈으로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이 사안은 해결이 되기는커녕 점점 더 격해지고 있어 그녀는 정말 화가 머리끝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