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문유설의 별거 아니라는 듯한 코웃음이었다. “천재라는 건 다 다른 사람들이 떠받들어 준 거지, 정말로 네 말대로 그렇게 대단하면 인터넷에서 어떻게 그런 천재의 이름 하나 검색해서 안 나오겠어? A 대의 다른 사람들은 조금만 뛰어나도 성적이 조금만 좋아도 자세한 정보가 쉽게 나오잖아.” 문유설의 코웃음에 제니는 되레 마음속에서 경보가 울렸다. 원래도 그녀는 몹시 의아하다는 생각을 했다. 왜 이번에 경찰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움직였던 걸까? 이번에 연루된 범위도 엄청났다. 몇십의 팬들이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전부 체포가 되었다. 게다가 그 언론 매체의 기사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지연의 이름은 단 한 번도 나타난 적 없었다…. 제니는 마치 새로운 사고가 떠오른 듯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정지연의 이름과 예전의 이름인 ‘문아라’를 하나하나 검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지연이라는 이름으로는 진짜 정지연의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 찾을 수 있는 것들은 전부 상관이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문아라라는 이름도 그저 문씨 가문의 잘못 키워진 딸이라는 이야기 뿐 다른 소식은 없었다. 이건…. 정보가… 너무나도 깔끔하고 간결했다. 깔끔하고 간결하다 못해 불안할 정도였다. 설령 경찰에서 피해자의 신분을 보호하려 한다고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김 변호사가 팬들한테서 들은 이야기들 보니까 당시에 누군가가 정지연을 구해갔다던데, 맞아?” 제니의 물음에 문유설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차갑게 말했다. “걔가 얼굴 하나는 괜ㅊ낳아서 구해줄 기사님 하나 얻는 것쯤이야 이상할 것 없지.” 제니는 속이 가라앉는 기분에 곧바로 입을 열었다. “뭐가 됐든 이런 정보들은 정지연이 그렇게 간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잖아! 지금 우린 이미 완전히 늪에 빠져버렸는데 인터넷에는 정지연에 관한 정보가 하나도 없잖아. 그 말인 즉슨 정지연은 보호를 받고 있다는 거잖아.” “경찰은 정지연이 피해자라서 보호하는 것뿐이잖아. 걔가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미 마케팅팀에 걔 소식 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