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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다음 날 아침. 강서우는 도정훈의 작업실에 있는 휴게실에서 잠을 깼다. 진연우에게서 걸려 온 전화 벨소리에 눈을 뜬 것이다. “곡 작업은 어떻게 됐어?” 강서우는 흐릿한 눈으로 옆 테이블에 놓인 종이더미를 바라봤다. 며칠 동안 도정훈의 작업실에 머무르며 받은 영감을 빼곡히 적어 둔 악보들이었다. “마침 아이디어가 좀 떠올랐는데 전화 타이밍이 좋네.”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서둘러 씻고 진연우의 작업실로 가기로 약속했다. 강서우는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몰고 작업실로 향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밖에서 기다리던 진연우가 다가왔다. “우와, 새 남편이 너한테 엄청 잘해주나 보네. 이거 딱 봐도 되게 비싼 차잖아?” “남편이 사 준 차라고 단정 짓지 마. 내가 직접 샀을 수도 있지.” 강서우는 가볍게 차에서 내려 문을 잠갔다. 그리고 진연우와 팔짱을 끼고 안으로 걸어갔다. 진연우가 피식 웃었다. “너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렇게 비싼 차 사서 막 몰고 다니지는 않잖아. 너는 차를 그냥 이동 수단 정도로만 생각하는 거 알아. 이건 백 퍼센트 네 남편이 사 준 거지.” “역시 나를 잘 알기는 하네.” 강서우는 즐겁게 웃다가 이세빈과의 관계를 떠올리고 나직이 말했다. “그래도...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동맹이야.” 진연우는 슬쩍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돌아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리 든든한 동맹이라도 이렇게 빨리 비싼 차까지 내줄까? 단순 동맹 맞아?’ 궁금하기는 하지만 남의 부부 문제에 함부로 끼어들기 싫어서 별말 없이 넘어갔다. 두 사람은 작업실 안으로 들어섰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주 1회 합동 연습을 진행 중이었는데, 그중 한 명이 다가와 보고했다. “바이올린 파트에 한 명이 안 보이는데, 지금 바로 확인해 볼까요? 아니면 좀 기다릴까요?” “바이올린 쪽에서 결석하는 경우가 잘 없는데... 우선 왜 빠졌는지부터 물어봐요.” 진연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강서우는 그녀가 어떤 성격인지 잘 알고 있었다. 이곳에 모인 연주자들은 모두 실력이 뛰어나고 자부심도 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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