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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유송아의 눈동자에 살기가 스쳤다. 아직 강서우도 처리하지 못했는데 여우 한 명 더 나타나다니 말이다. 그녀는 눈에 서린 질투와 분노를 거두고 일부러 순진한 척하며 다가갔다. “민재 씨, 이 언니 엄청 특별해 보여요. 혹시 헤드헌터가 데려온 임원인가요?” “아니.” 박민재는 대수롭지 않게 자료를 건네주며 말했다. “이 사람 루나의 바이올리니스트야. 지난번 음악회 때 연주 실력이 뛰어났어. 만약 네 선생님으로 모실 수 있다면, 네 연주 실력이 훨씬 늘 수 있을 거야.” 유송아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벅찬 기쁨이 밀려들었다. 알고 보니 그녀를 위해 길을 깔아주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미 머릿속으로 루나의 악단에 들어가 명성을 떨치고, 당당하게 박민재와 결혼할 장면을 상상하고 있었다. 유송아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바로 박민재의 품에 뛰어들어 고개를 들어 그의 뺨에 입을 맞췄다. “민재 씨, 역시 저한테...” “선 넘지 마.” 박민재는 차가운 얼굴로 그녀를 밀어내고, 방금 입술이 닿았던 뺨을 거칠게 문질렀다. 그러다 유송아의 얼굴에 순간 스친 실망을 보고는 억지로 그 행동을 멈추었다. “기쁜 건 알겠지만 사람들 오해 사는 행동은 하지 마.” 말을 마치고, 박민재는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유송아는 소파로 털썩 주저앉아 억울함에 주먹을 꽉 쥐었다. ‘선 넘지 말라고? 나를 위해 그렇게 많은 걸 해주고서 뽀뽀 한 번 한 게 무슨 큰 일이라고!’ 그녀의 눈가가 붉어지고,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불만은 점점 짙어졌다. ... 새벽이 되어서야, 강서우는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조수진은 한 번 일에 몰두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빠져드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가 어머니의 도자기에 이렇게까지 큰 흥미를 보일 줄은 몰랐다. 그녀가 떠날 때만 해도 조수진은 이미 눈 밑이 까맣게 질린 상태로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지만, 강서우는 너무 피곤해서 일찍 귀가하기로 했다. 주차를 막 마치고 보니, 실버라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엘리베이터를 수리하고 있었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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