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아버지, 왜 저를 때리시는 거예요!”
정현우는 체면이 산산이 부서지는 느낌이었다.
“이분은 알렉스 옥션의 회장님이시다. 이런 망할 자식이 여기가 어디라고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야!”
정씨 일가의 회사는 알렉스 옥션과 협력 관계에 있었다. 그래서 정현우가 쉽게 초대장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고 두 회사의 협력 관계에서 정씨 일가가 을의 처지인 것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죄... 죄송합니다.”
정현우는 오만한 성격이었지만 상황 파악은 빨랐다. 아버지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는 급히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참나! 이 사과는 나에게만 할 것이 아닌 것 같네요.”
정현우는 입술을 움직였지만, 도저히 입을 열 수 없었다. 강도하에게 사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정웅진은 다리를 들어 정현우를 한 차례 세게 걷어찼다. 그러자 정현우는 비틀거리며 정웅진의 눈치를 살폈다. 아버지의 눈에 분노가 맺힌 것을 보고 정현우는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미안해. 내가 실수했어.”
정현우의 사과는 강도하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무관심이라기보다는 어차피 정현우에게 복수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도하의 무덤덤한 반응은 성인군자 같은 대도가 아니라, 상대의 행동을 열 배, 백 배로 갚아줄 것을 의미했다.
정씨 일가가 알렉스와의 협력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회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문제는 강도하의 반격 중 하나였다.
평소에 강도하는 마치 속세를 벗어난 신선 같은 태도를 보였지만,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강도하의 무시로 인해 사과해야 했던 정현우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결국 자기가 휘두른 손바닥에 자기 뺨을 맞은 신세가 되었다.
두 후배는 속으로 정현우는 매번 시비를 걸다가도 결국 자신이 난처해지는 꼴이라며 비웃었다.
‘매번 지고도 또 도전하는 모습은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네...’
“자식이 잘못된 건 아비의 책임입니다. 정웅진 씨, 잘 알아두시죠.”
강도하의 말에 정웅진의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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