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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밤이 깊어지자 화려한 조명이 켜진 호텔 앞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모였다. 조재필의 팔순을 맞이해서 조씨 가문에서 친지들을 초대해 이곳에서 연회를 주최했다. 연회 시작되기 전, 조재필의 큰아들이 아내와 딸을 데리고 입구에서 손님들을 맞이했다. 사람들이 거의 도착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인물이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빠, 아저씨네 도착했어요.” 조이정은 다급하게 옷깃을 당겼다. 호텔 지배인과 얘기를 나누던 그는 강시후가 차에서 내리자 서둘러 로비 밖으로 나와 맞이했다. 그의 뒤를 따르던 아내 유미현은 강시후의 주변 사람들을 재빨리 훑어봤다. 몸매가 드러나는 화이트 원피스에 앳된 얼굴은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꽃망울이 터지는 듯한 젊음과 자연스레 뿜어져 나오는 우아함이 그의 아름다운 외모를 더욱 부각시켰다. 임유나에 대한 유미현의 평가는 매우 높았다. 처음에는 강로이의 친구가 놀러 온 줄 알았는데 강시후가 입은 정장과 동일한 패턴인 원피스인 걸 발견하고선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그 말인즉 눈앞에 보이는 이 아름다운 여자가 강시후의 파트너라는 뜻이다. 강시후는 지난 몇 년간 연회에서 여자를 옆에 둔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내가 뜻하지 않게 세상을 떠난 후 줄곧 혼자였기에 사람들은 그를 안타깝게 생각하기도 했다. 임유나는 그가 처음으로 함께 연회에 참석한 여자다. 이를 인지한 유미현의 웃음은 한층 더 부드러워졌다. 강시후는 그들에게 소개했다. “제 연인 임유나입니다.” ‘연인’이라는 말에 임유나에게 관심이 전혀 없던 조철수마저 고개를 돌렸다. 연회에 참석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자 파트너를 데리고 다니는데, 그들 사이에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어떤 여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장식품에 불과하다. 소개는커녕 그저 옆을 서 있는 게 전부였고 보기 좋은 것 외에는 아무 가치가 없다. 이와 다른 유형이 임유나인데, 이런 경우는 명확한 신분을 갖고 있으니 홀대나 무시를 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말한 홀대는 대놓고 괴롭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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